수리남, 아수라의 황정민 PMC의 하정우가 그대로 다른 드라마로 옮겨왔다.
여러분들은 영화 아수라에서 박성배 시장역의 황정민을 기억할 것이고 영화 PMC에서의 하정우를 기억할 것이다.
이 두 멋진 배우가 앞서 언급한 영화들에서의 역할을 더욱 진하게 가져온 느낌이랄까?
우리 전요환 목사님께서는 더욱 악해져서 제대로 빌런다운 모습을 보여주셨고,
홍어 장사하던 강인구 씨는 "식사는 잡쉈어?"를 외치던 최창호 역의 박해수 배우와 빌런 처치에 나섰다.
사실 그 외에도 조우진, 유연석, 장첸 등의 우수한 배우들이 함께 했기에 수리남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저 두 배우도 배우지만 조우진의 연기력에 또 한 번 감탄했었다.
실화 바탕이라 더욱 놀랍다!
대부분 아는 이야기겠지만 이 영화는 실화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전요환 목사의 실존인물인 조봉행은
한국에서 사기혐의로 수배 후 수리남으로 도망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까지 수리남에 거주하며
카르텔과 마약 밀매 조직을 구성한 한국 출신 국제 마약왕이다.
결국 범행을 눈치챈 국정원과 미국 마약단속국인 DEA, 그리고 브라질 경찰의 공조작전으로 2009년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체포되었고 2011년 구속기소 되었는데
결국 그는 2016년 4월 19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심부전과 고혈압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가장 놀라운 실존인물은 아무래도 강인구가 아닐까?
수산업자가 언더커버가 된다. 정말 영화 같은 일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실화라는 게 믿어지는가?
그 실존인물인 K씨는 수리남의 드라마화를 누구보다 반겼다고 한다. 그 이유가 더욱 재미있다.
작전을 마치고 귀국한 K 씨는 동료들에게 무용담을 털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마지막회에서 국정원과 작전한 것을 언제까지 비밀로 해야 하냐는 강인구의 대사가 있다.
이에 최창호는 국정원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대답을 했다.
그렇다. 국정원과 민간인이 비밀작전을 수행했고. 그게 내가 한 일이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주변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으니 얼마나 답답했을지 그 심정이 이해가 된다.
결국 드라마가 제작되며 그의 말이 사실임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게 되었고, K 씨는 촬영 당시
아내와 제작 현장에도 방문해 응원을 했다고 한다.
갑자기 궁금한게 생겼다. 수리남에서는 이 드라마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한 나라의 이름이 제목으로 나온 드라마가 있다. 그런데 내용이 그 나라의 어두운 면을 비춘다면?
그래서 기사를 찾아보니 예상했던 대로였다.
수리남 정부는 드라마의 내용 때문에 국가 이미지가 손상되었다며 제작사에 법적조치,
그리고 한국 정부에도 항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지난 9월 기사가 나왔는데 그 뒤로 결과 기록된 기사는 보이지 않는다. 혹시 눈치게임 중인 건가 싶기도 하다.
참고로 한국과 수리남은 1975년 수교하여 현재는 주 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이 수리남을 함께 겸임하고 있다고 한다.
드라마를 엄청 재미있게 봤기에 또 이런 재미있는 드라마가 제작되기 위해서라도
외교적으로 별 탈 없이 원만히 논쟁들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영화로 만드려다 답답해서 각 잡고 드라마로 만들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몇 번이나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인데도 영화라고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는지 모른다.
마치 러닝 타임이 굉장히 긴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었고, 그만큼 윤종빈 감독이 멋진 배우들과 함께 제대로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표현하고 싶다.
좋은 연출에 좋은 각본 그리고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오랜만에 몰입도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하정우와 황정민의 연기를 각각 다른 작품에서만 보다가 한 작품에서 두 배우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곳곳에서 나오는 강인구의 임기응변과 대처 능력, 그리고 이것이 전체 작품을 끌고 가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전체적인 스토리를 놓치는 부분 없이 꼼꼼하게 가져갔다고 생각된다.
변기태의 정체나 데이비드 박의 결말과 같은 그런 반전 요소들도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고
전체적으로 볼 때 굉장히 짜임새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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